지난해 기업이 근로자 1명을 고용하는 데 드는 월평균 비용은 448만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늘은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고용노동부가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기업체 3,329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 결과에 따르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448만7,000원으로 한해 전에 비해 3.7%(15만9,000원) 증가했다.
그러나 노동비용 증가율은 2009년 0.5%, 2010년 4.0%, 2011년 7.6%로 매년 상승해오다 작년에는 3.9% 포인트 감소했다.
노동비용은 기업이 근로자를 고용할 때 드는 돈의 합계로 정액급여와 성과ㆍ상여금 등 직접 노동비용과, 퇴직급여ㆍ복리비ㆍ교육훈련비 등 간접 노동비용으로 구성된다.
직접 노동비용은 월 347만6,000원으로 4.3%(14만4,000원) 늘었고 간접 노동비용은 101만1,000원으로 1.5%(1만5,000원) 증가했다.
직접 노동비용 중 ‘정액급여 및 초과급여’는 273만7,000원, ‘상여ㆍ성과금’은 73만9,000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4.8%, 2.6% 늘었다.
간접 노동비용 중 퇴직급여는 47만1,000원으로 2.0% 감소하면서 전체 노동비용 증가율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법정복리비용(국민연금ㆍ건강보험료ㆍ산재보험료ㆍ고용보험료)은 29만7,000원으로 전년보다 6.0%, 법정외 복리비용(식사비ㆍ학비보조비ㆍ주거비)은 20만2,000원으로 3.2% 늘었다.
업종별 노동비용을 보면 전기ㆍ가스ㆍ증기ㆍ수도사업이 760만6,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사업시설관리ㆍ사업지원 서비스업이 211만5,000원으로 가장 적었다.
중소기업(10∼299인)의 노동비용은 357만원으로 300인 이상 대기업(564만원)의 63.2% 수준이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2011년에 퇴직금 제도가 퇴직연금으로 본격 전환하면서 기업의 퇴직급여 지출이 컸는데 작년에 지출 규모가 줄면서 전체 노동비용 증가율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