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남북관계가 대화로 빠른 속도로 방향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심지어 북한은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에서 군사적 현안 모두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남북관계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여러 현안 해결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1일 “ 남측이 북남 당국간회담 의제로 상정하려는 내용들은 북남 군당국과 관계 되는 군사적 성격의 문제”라면서 “그것을 포함한 모든 군사적 현안문제들을 북남 고위급 군사회담에서 해결할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통신은 또 “온 세계가 평화와 안정을 지향하는 때 유독 조선반도에서만 반목과 질시, 대결과 충돌의 악순환 속에 군사적 긴장상태가 지속돼, 북남 관계가 분열사상 최악의 사태에 처해 있다”면서 “이런 사태 앞에 동족이라면 북에 있든 남에 있든, 정계에서 일하든 군부에서 복무하든 그 책임을 느낄 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이어 “과거에 구속되지 않고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앞길을 열기 위해 조선반도 긴장완화와 북남관계 개선의 새로운 년대기를 마련하는데 응당한 사명과 본분을 다한다는 것이 우리 군대의 드팀없는(틀림없는) 의지"라고 덧붙였다.
통신은 전날 보낸 전통문에 “회담 시기를 2월 상순의 합의되는 날짜로, 장소는 쌍방이 합의하는 편리한 곳으로 정하고, 실무적 토의를 위한 예비회담은 1월 말경 갖자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