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펠리치아·중형 옥타비아 등 출시/작년 26만대 이어 올해 34만대 생산목표/가격·성능 강점 갖춰… 대우 등 수성 비상【파리=연합】 유럽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인 독일의 폴크스바겐(VW)사가 체코의 자회사인 스코다를 앞세워 근래 유럽 시장에서 호조를 보이고있는 한국차에 맞서고있다.
유럽 자동차 시장의 17%를 차지하고 있는 VW사는 주로 중저가 자동차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있는 한국 차 등을 겨냥해 역시 중저가인 스코다의 신형 모델을 내세워 시장 침투에 성공하고 있는것으로 프랑스의 르 피가로지가 28일 경제기획기사로 보도했다.
체코의 대표적 자동차 기업인 스코다는 VW사의 자본 참여로 경영과 기술수준에서 근래 크게 성장, 동구는 물론 프랑스와 독일 등 서유럽 지역에서도 점차 시장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는데 스코다의 진출 확대로 대우가 생산 판매하고 있는 넥시아, 에스페로 등이 강력한 경쟁상대를 만난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스코다가 현재 주력생산하고있는 차종은 소형 펠리치아와 중형 옥타비아 2개 모델로 성능이나 가격면에서 대우차종과 비슷한 수준인데 모기업인 VW의 막강한 판매망 지원에 힘입어 괄목할만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것.
특히 이들 2개 차종은 VW사가 상위차종인 아우디나 골프 등에 탑재한 고성능 엔진을 장착하고 있는 외에 파워핸들과 중앙잠금장치 등 상당수 선택사양(옵션)을 기본장치로 채택하고있어 지금까지 한국차들의 강점으로 지적돼온 가격대 성능비면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VW측은 조만간 이들 2개 모델에 유럽에서 유행하고있는 디젤엔진을 장착해 시장점유율을 높여간다는 전략인데 스코다는 지난해 26만3천대를 생산한데 이어 올해는 34만대 생산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생산량중 3분의 2가 해외 수출용이며 인접 슬로바키아와 독일, 폴란드,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 주로 판매되고있는데 현재 유럽 전역에 약 2천개소의 대리점을 확보한 상태.
VW측은 스코다를 앞세워 국제 중저가 승용차 시장 지분을 확대한다는 방침인데 루마니아와 폴란드 등 주로 동구에 현지 거점을 갖고있는 대우는 물론 포드(에스코트,몬데오), 르노(모델 19,라귀나), 시트로엥(산티아) 등 다른 기존 업체들도 긴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