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의 재미 한국인 여자골퍼 미셀 위가 다시 한번 화제가 되고 있다.
이미 남자 프로골퍼 못지않은 출중한 기량을 인정 받기는 했지만 지난 20일 끝난 소니 오픈 기간에 PGA 정상급 프로 골퍼들까지 놀라게 했기 때문.
미셀은 이 대회 월요 예선전에서 탈락해 본 대회에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챔피언 티잉 그라운드에서 73타를 때려내 눈길을 모았고 프로암 대회에 이어 대회 직후 열렸던 `프로-주니어 골프 챌린지`라는 행사에서도 실력을 과시했다.
비제이 싱은 “18세 정도는 돼야 칠 수 있는 샷을 날린다”며 그녀가 곧 스타급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는 또 미셀이 메르세데스 챔피언십 프로암 대회에서 마루야마 시게키와 동반했을 때를 회상하며 “보통 수준의 프로가 샷을 했구나 싶었는데 13살 짜리 꼬마가 걸어왔다”며 혀를 내둘렀다.
폴 에이징거는 12번홀에서 미셀에게 드라이버 샷 똑바로 날리기 시합을 제안한 뒤 정상급 프로골퍼가 13세의 여자아이에게 같은 조건에서 내기를 걸었다는 것을 깨닫고 같은 자리에 있던 제리 켈리와 비제이 싱 등과 함께 웃음보를 터뜨리기도 했다.
한편 미셀 위는 US여자오픈, US아마추어, US주니어 대회 예선전에 도전하는 한편 우승자에게 주는 마스터스 출전 권을 얻기 위해 US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 대회에서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