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터치패널 정전 용량 방식에 대한 수율 불안정으로 주요 고객사 내에서의 점유율이 축소되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던 디지텍시스템이 수율 안정화가 이뤄지면서 실적이 급격히 좋아지고 있다.
디지텍시스템은 9일 지난 2ㆍ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01% 증가한 82억7,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5% 늘어난 610억7,100만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익은 전년 동기대비 155% 증가한 64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균형있게 성장하고 있다”며 “정전방식의 수율 문제가 해결되면서 실적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Q. 2ㆍ4분기 실적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무엇인가.
A. 우리가 정전방식의 터치스크린 분야를 경쟁업체보다 늦게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수율이 안정화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그래서 지난해 시장점유율이 많이 떨어졌는데 작년 3ㆍ4분기부터 수율이 안정화되면서 다시 시장점유율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Q. 디지텍시스템의 제품군은.
A. 다른 터치패널 업체와 달리 우리는 제품군이 다양하다. 다른 국내사는 모바일에 치중하고 있지만 우리는 카지노용 터치패널부터 시작해서 전자제품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Q. 모바일 분야의 매출 비중은.
A. 대략 80%에서 85% 라고 보면 된다. 모바일은 워낙 경쟁사가 많다 보니 수익성이 좋지는 않다. 다만 카지노 부분 등의 수익성이 크게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률 기여도면에서는 다른 사업부분이 더욱 커지고 있다.
Q. 카지노용 터치패널 사업부분 현황은.
A. 카지노용 터치패널 부분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 기존 1개 거래선에서 지난 3월부터 5개로 늘어났다.
Q. 카지노쪽 영업이익률은 어느정도인가.
A. 카지노용은 영업이익률이 45% 이상 나온다. 카지노쪽은 터치패널만 납품하는 것이 아니라 칩과 소프트웨어를 턴키 형식으로 공급한다. 그러다보니 이익률이 상당히 높게 나오고 있다.
Q. 터치패널용 ITO 필름도 생산하고 있는데.
A. 4년 6개월 걸쳐 개발한 ITO필름을 본격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모바일에 적용하는 것은국내에서 우리회사가 유일하다. 현재 대부분 일본에서 수입해서 탑재하고 있다.
ITO필름은 3월 중순 이후 중국에도 본격적으로 수출하기 시작해다. 최대주주가 중국에서 사업을 많이하고 있어서 본격적인 시너지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Q. ITO필름 역시 영업이익률이 괜찮을텐데.
A. 구체적인 숫자를 말하긴 어렵지만 수익성이 뛰어난 것은 사실이다. 현재 중국으로 생산 제품 가운데 70%를 수출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Q. 전체적으로 사업부분이 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A. 터치패널 저항막 방식 물량이 확 줄어들면서 사업부분을 일부 축소했다. 따라서 고정비용절감효과가 크게 나타났다. 또 스마트폰 모델들이 전체적으로 늘어나면서 우리 제품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그 외에도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패널부분도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사업부분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Q. 지난 2월 최대주주가 변경되면서 최대주주 지분 매각에 대한 루머들이 많았는데.
A. 최대주주인 지와이테크가 지난 2월 기존 최대주주인 이환용 전 대표로터 지분을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당시에는 상장회사에 대한 일을 잘 몰랐기 때문에 잡음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또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17.2%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장내에서도 지속적인 매수가 이뤄질 것이다. 경영의지를 확실히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