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0억' PGA투어 막오른다

5일부터 개막전 메르세데스챔피언십

총 2억2,500만달러(약 2,300억원)가 걸린 ‘상금잔치’ 미국 PGA투어 2006 시즌이 이번 주 막을 올린다. 올해 PGA투어는 5일 밤부터 하와이에서 열리는 메르세데스챔피언십을 시작으로 10개월 동안 48개 대회를 치르는 대장정에 들어간다. 대회 평균 총상금은 470만달러 꼴로 500만달러 미만 대회는 12개에 불과하고 700만달러가 넘는 초특급 대회가 무려 다섯 차례나 열린다. 최고상금 대회는 오는 3월 개최되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으로 총상금 800만달러에 우승상금이 144만달러나 된다. 올 시즌 PGA투어는 지난해 부활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비제이 싱(피지), 필 미켈슨(미국), 어니 엘스, 레티프 구센(이상 남아공) 등 ‘빅5’의 치열한 세력 다툼이 이어질 전망이다. 투어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선수는 최경주(36ㆍ나이키골프)와 나상욱(22ㆍ코오롱) 등 2명. 위창수가 출전권을 잃으면서 숫자는 줄었지만 위력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2005년 투어 통산 3승째를 수확한 최경주는 ‘숙원’인 메이저대회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우승 문턱까지 올라섰던 나상욱은 데뷔 3년째를 맞아 한층 성숙해진 기량으로 한국인 두번째 PGA투어 우승자 대열에 올라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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