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주, HSPDA '약발' 받아볼까

뚜렷한 모멘텀 없이 횡보를 지속해온 통신장비관련 주식들이 HSPDA(동영상이동통신) 상용화 기대감 등에 힘입어 동반 강세를 보였다. 17일 코스닥시장에서 다산네트웍스[039560]는 전날 대비 2.7% 상승한 1만3천550원에 거래를 마쳤고 아이크래프트[052460]가 4.6%, 코위버[056360]가 3.8%, 동양텔레콤[007150]이 1.4% 각각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다. 이날 강세는 SK텔레콤이 3.5세대 통신서비스로 불리는 HSPDA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데 따른 기대심리가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이 같은 서비스상용화에 따른 시장확대의 수혜도 예상돼 주가전망이 한층 밝아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한화증권 김지산 연구원은 이날 다산네트웍스에 대해 "한국과 일본에서 초고속인터넷 장비시장의 호황국면이 이어지면서 외형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에 1만6천원의 목표가를 제시했다. 하나증권 김장원 연구원도 최근 보고서에서 "2.4분기 이후 발주가 본격화되면서통신장비업체의 주가가 약세국면에서 탈피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유선장비업체들 가운데 다산네트웍스와 아이크래프트 등을 주목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아이크래프트에 대해 "KT의 와이브로, IPTV서비스에 따른 대표적 수혜업체로 2.4분기 수도권 신인증시스템 구축을 위한 장비발주 및 하반기 추가 장비수주가 기대되는 점 등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동부증권은 동양텔레콤을 추천종목으로 꼽았다. 노효종 연구원은 "파워콤 등 사업자의 투자확대와 함께 신규로 추진하고 있는 EMV 단말기 사업이 매출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어 안정적인 외형성장을 기대할만 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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