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한 대기에 태풍수증기 대거유입왜 이렇게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걸까. 5일 경기북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400mm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다. 이는 우리나라의 연 평균 강수량이 1,300mm인 점을 감안하면 약 30%정도가 하룻만에 쏟아진 셈이다. 이처럼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발생하는 까닭은 계절적으로 여름철에는 한반도 남동쪽에서 올라오는 따뜻한 성질의 북태평양 고기압과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성질의 대륙 고기압이 만나면서 많은 물방울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여름철에는 상공 1.5km~5km에는 찬공기가 있지만 그 밑에는 여름철 고온으로 인해 35도 안팎의 더운 공기가 발생돼 위로 올라가려는 따뜻한 공기가 찬공기와 빠르게 뒤섞이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지고 순식간에 천둥ㆍ번개를 동반한 엄청난 양의 비를 뿌린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집중호우는 이 같은 계절적 특성에 중국에 상륙한 제12호 태풍 '간무리'에서 발생된 엄청난 수증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더욱 많은 양의 비가 내린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