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몰의 모바일 매출액이 전년 대비 9배나 증가하는 등 대형마트에 직접 가지 않고 모바일앱을 이용해 장을 보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이마트가 올해 이마트몰 판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 해 57억원 수준이던 모바일 쇼핑 매출이 지난 11월말까지 470억원으로 집계되고 올 연말까지 500억원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추산됐다. 평균 객단가도 지난 해 5만9,077원에서 6만2,018원으로 5% 정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모바일 쇼핑 매출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이마트몰 전체 매출의 1.5% 에 불과했던 모바일 매출은 이달 들어 13.5%까지 높아졌다. 이마트가 모바일 사업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지난 1월 이마트몰 전용앱을 출시했고 쇼핑 편의성과 직결되는 넓은 화면, 빠른 접속도의 스마트폰 보급이 늘어난 덕분이라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 이를 통해 평일 장보기가 힘든 젊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출퇴근 시간을 이용한 장보기가 늘어나면서 모바일 매출이 함께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출근시간인 오전 6~9시, 퇴근시간인 오후 6시~9시의 모바일 매출 비중은 각각 26.4%, 21.2%까지 올라간 것으로 분석됐다.
모바일 장보기족의 증가는 상품별 매출 증가세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이마트 모바일 매출 1위 상품은 생수, 야채, 정육, 과일 등 신선식품 비중이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