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전문 컨설팅사 ‘성업’/신한·정진컨설팅 등 30여사 달해

특정 분야의 전문 컨설팅업체가 늘고 있는 가운데 재개발사업만을 대행해주는 컨설팅 업체가 성업중이다.22일 컨설팅업계에 따르면 재개발사업 전반에 걸쳐 업무를 대행해주는 컨설팅사가 3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가 수행하는 업무는 조합설립인가부터 관리처분에 이르기까지 재개발사업 전반에 걸친 행정업무 대행. 까다롭고 말썽많은 조합 업무를 깨끗하게 처리해줄 뿐 아니라 시공사와의 관계에서 전문지식이 부족한 조합을 대신해 업무를 처리해주는 일을 맡고 있어 조합마다 전문 컨설팅사를 선호하고 있다. 재개발업무 대행 컨설팅사가 늘고 있는 것은 그동안 재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시공사가 조합을 대신해 대행해주던 용역업무에서 손을 떼고 있기 때문이다. 시공사가 수주경쟁차원에서 조합 운영비를 대주고 사업이 완료될 때까지 모든 행정업무를 지원하던 관행이 바뀌었으나 조합 스스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전문 지식이 부족, 전문 컨설팅업체를 찾고 있는 것이다. 재개발 전문 컨설팅업체인 신한컨설팅은 봉천2­2구역을 비롯해 봉천3구역, 봉천8구역등 4∼5개 지구의 재개발사업 행정업무를 대행해주고 있으며 이밖에도 정진, 화성, 서울컨설팅사등이 재개발 업무 전문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다. 이들 컨설팅사 구성원은 주로 건설업체 재개발사업 담당자나 시, 구청에서 재개발업무를 수행하던 사람들로 재개발업무에 관한 전문 지식과 경험을 갖고 있어 조합 스스로 업무를 추진할 때보다 훨씬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조합에서도 컨설팅업체에 용역을 주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신한컨설팅 정천동상무는 『용역대행사를 선정해 업무를 추진하는 것이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고 시공사와 불리한 계약등을 막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재개발 전문컨설팅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최근 일부 컨설팅사는 전문적인 인력도 갖추지 않은채 재개발사업 업무 용역을 대행, 조합측에 손해를 끼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또 제때 업무를 마무리짓지 못해 사업이 지연되는 경우도 있어 재개발사업 추진 주민들은 업무대행 컨설팅사 선정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유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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