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청와대가 지출한 자체 업무추진비 가운데 30% 이상이 경조사비와 기념품 구입비 등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29일 "올 상반기 업무추진비 집행 금액은 총 22억617만원으로 이는 올해 전체 예산 46억9,126만원의 47%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억6,657만원(참여정부 시절 포함)보다 6.3% 많은 것이나 지난해 하반기의 25억5,071만원에 비해서는 13.5% 감소한 것이다.
항목별로는 정책조정 및 현안 관련 간담회비 등이 9억6,474만원(43.7%)으로 가장 많았으며 각계각층에 보내는 경ㆍ조화비와 기념품비에 7억857만원(32.1%)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상반기 국가건축정책위원회 관련 전문가 간담회 등 총 429차례의 자문ㆍ간담회를 가졌으며 관계기관 및 단체들과의 정책협의는 무려 3,229회나 개최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ㆍ조화 및 기념품비의 경우 송재 서재필 박사 추모식, 미국 홀트인터내셔널 회장 면담, 대한 독립선언 90주년 기념식, 제90주년 임시정부 수립기념식 등 473회에 걸쳐 집행됐다.
또 내외빈 주요인사 초청행사비에 4억5,379만원(20.6%), 대통령실 부서운영 지원 등 기타경비에 7,907만원(3.6%)을 각각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