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 가운데 20개 미만의 우량주를 대상으로 공격적으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삼성우량주장기투자신탁Class A(이하 우량주장기투자펀드)는 펀드 이름에서도 나타나듯이 우량주를 골라 장기 투자하는 것을 기본 전략으로 삼고 있다. 최근에는 여기에다 ‘공격적 운용기법’을 가미해 시장 흐름에 맞추고 있다. 우량주장기투자펀드라고 해서 우량주를 매입한 뒤 무조건 장기간 보유만을 한다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보유 종목도 15개 안팎에 불과하기 때문에 좀 더 좋은 업황의 종목이 등장할 경우, 과감하게 일부 종목을 처분하고 다른 종목을 매입하는 전략으로 운용하고 있다. 변희구 삼성투신운용 수석펀드매니저는 “편입 종목이 20개 미만이기 때문에 종목을 교체할 경우 솔직히 ‘살 떨리는 작업’을 할 수밖에 없다”며 “우량종목을 선택해 장기보유전략을 사용하되 시장 흐름에 따라서는 공격적인 매매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 수석은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총 1조원 이상의 대형 우량주를 무조건 장기 보유한다고 높은 수익률을 내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1% 수익률의 싸움에서 앞서가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투자대상 종목은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는 기업이 대상이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해 19일까지 1조원을 넘는 종목은 대략 104개 종목. 1,400여 개 종목 가운데 100개 안팎의 종목을 투자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펀드에 실제로 편입되는 종목은 15개 안팎. 많아야 20개다. 8명의 섹터별 애널리스트가 주 2회 이상의 기업탐방을 통해서 업종별로 기업실적이 좋고 높은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선택한다. 이후 매일 전략회의를 통해 수시로 의견을 교환한다. 이 과정에서 애널리스트의 의견이 90% 이상 반영된다. 지난해 12월 1일에 설정돼 1년 갓 넘은 펀드로 12월19일 기준, 1년 수익률은 62.73%, 6개월 수익률은 43.93%를 기록하고 있다. 동일유형의 펀드 수익률보다 10% 안팎 높다. 설정액은 225억원으로 아직은 초기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수익률이 급상승하면서 자금 유입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 및 전자 부분이 동일유형 평균에 약 5%포인트 높게 초과자산 배분을 가져가고 있으며, 운수장비, 화학, 기타, 통신업종에 대한 투자비중이 높다. 총보수율은 연간 2.54%로 일반적인 주식형 적립식펀드의 평균 수준이다. 다만 90일 미만 환매시 환매금액의 1.0%를 후취 판매수수료로 받아 판매회사가 취득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투자자의 장기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장치라는 게 삼성투신측의 설명이다. 박현철 한국펀드평가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