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레이저로 평가받고 있는 새 모델은 독일에서 개발된 「MEL70-G-SCAN」. 지금까지 개발된 엑시머레이저가 해결하지 못했던 시력교정까지 가능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MEL70-G-SCAN의 가장 큰 강점은 토포그래피 시스템(TOPOGRAPHY SYSTEM·각막지형도 촬영장비)과 엑시머 레이저의 기능을 결합해 정밀하고 안전하게 시력교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토포그래피 시스템으로 분석-촬영한 각막의 굴곡지형도와 각종 데이터를 엑시머 레이저로 전송하면 레이저 자체에 내장된 토스카(TOSCA·TOPOGRAPHY SUPPORTED CUSTOMIZED ABLATION) 프로그램이 자세히 분석, 레이저 빔의 각도와 깊이·방향 등을 자동조절해 굴절의 각도를 교정한다.
지난 3월27~28일 양일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는 150여개국의 전문의들이 참가한 가운데 토스카 방식에 대한 임상결과가 발표됐다.
현재 국내에서 토스카 프로그램으로 시력교정을 하고 있는 곳은 5군데. 강남오세오안과의원(02-593-5350)·마누바세안과(02-562-3399)·서울안과(02-552-8363)·신촌새빛성모안과(02-393-4200)·이찬주안과(02-888-1360) 등에서 새로운 방식의 프로그램을 도입해 시력교정을 하고 있다.
마누바세안과 도송준 원장은 『토스카 방식은 엑시머레이저 수술후에 발생하는 각종 부작용을 막을 수 있어 환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면서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토스카 방식은 시력교정 분야의 획기적인 개가로 평가할만 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촌새빛성모안과 박규홍 원장은 『토스카 방식은 각막의 세밀한 지형까지 읽어 계산하는 세계 유일의 시스템』이라면서 『특히 각막지형 인식과 컴퓨터를 이용한 분석과 치료체계는 굴절 수술분야의 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오세오안과의원 오세오 원장에 따르면 MEL70-G-SCAN은 레이저 빔이 작아 세밀한 부분까지 정확하게 연마할 수 있다. 수술시 무의식적으로 안구를 움직이는 경우에 대비, 안구를 자동적으로 추적하는 장치가 부착돼 있다.
기존의 일부 추적장치는 안구의 동공과 홍체의 색상차이를 카메라의 센서가 인지, 추적하는 방식으로 미세한 분자먼지나 각막변화에 가려 제대로 따라잡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토스카는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빔의 강도역시 부위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 지금까지 나온 일반 레이저의 빔은 중심부와 부변의 에너지가 같아 반복적으로 조사(照射)시에는 각막표면이 거칠어질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토스카 방식은 중심부는 강하고 주변으로 갈 수록 에너지가 작아 레이저 빔이 여러번 겹쳐도 부드럽게 깎여 깨끗한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토스카 방식의 엑시머 레이저를 공급하고 있는 (주)다물시스텍 김문선 사장은 『토스카 프로그램은 3년간 임상연구 끝에 개발된 첨단 교정기이고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도 마친 상태』라면서 『지금까지 나타났던 부작용을 가장 확실하게 줄일 수 있는 장비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영기자SA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