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가 신들린 샷을 날리며 시즌 2승을 바라보게 됐다.
신지애(21ㆍ미래에셋)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파파고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J골프 피닉스 LPGA 인터내셔널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7개를 몰아치며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사흘 동안 10언더파 206타를 친 신지애는 김인경(21ㆍ하나금융)과 카리 웹(호주)을 1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신지애는 지난 8일 HSBC 위민스 챔피언스 3,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2개를 낚아내며 역전승한 데 이어 두 대회 연속 짜릿한 역전승을 바라보게 됐다.
선두에 4타 뒤진 채 3라운드를 맞은 신지애는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선두 추격에 불씨를 댕겼다. 이 날 위기는 한번 뿐. 11번홀(파4)에서 티샷이 나무를 맞고 왼쪽 러프에 떨어졌고 두번째 샷도 나뭇가지를 맞고 그린 앞에 멈춰 서 1타를 잃은 게 전부였다.
이후 아이언샷과 퍼트는 더욱 정확해 졌다. 16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을 홀 2.7m에 붙인 뒤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이번 대회보다는 다음주 열릴 메이저대회 크라프트 나비스코에 집중하려 했다"는 신지애는 "오늘 아이언샷과 퍼트가 너무 잘 됐다. 파이널 퀸이라는 내 별명처럼 최종 라운드에서도 자신감 있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신지애는 마지막 날 웹과 함께 챔피언조에서 우승을 다툰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김인경은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범하며 1언더파 69타를 쳐 카리 웹과 공동2위를 기록했다. 그 밖에 지은희(23ㆍ휠라코리아)가 7언더파 209타를 치며 5위에 올랐고, 브라질교포 안젤라 박(21ㆍLG전자)은 5언더파 211타로 공동 7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