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택지 뉴욕의 11배 달해【동경=외신 종합】 싱가포르가 동경을 제치고 세계에서 땅값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일본 국토청과 부동산감정협회가 세계 32개 주요도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세계지가조사」결과(96년 1월기준)에 따르면 그동안 세계 1위자리를 지켜온 동경지역의 지가는 싱가포르 및 홍콩에 밀리면서 3위로 내려앉았다.
이는 일본 부동산가격의 거품이 해소되면서 동경의 지가는 6년 연속 하락한 반면 여타 아시아 주요도시의 경제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상업용지의 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싱가포르가 최고수준의 지가를 기록한 것은 국토가 좁은 도시국가인데다 순조로운 경제성장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싱가포르의 상업용지 가격은 1㎡에 1천5백19만엔(약 1억8백만원), 홍콩이 1천1백14만엔(약 7천9백만원)으로 동경의 땅값 1천10만엔(약 7천2백만원)을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동경을 1백으로 했을때 싱가포르는 94년 1월 38.2에서 1백50.5로 대폭 상승했으며 홍콩도 69.0에서 1백10.3으로 크게 증가한 것이다. 서울도 94년의 27.8에서 55.4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상업용지 뿐 아니라 주택용지 가격도 싱가포르는 71만4천엔, 홍콩은 51만7천엔을 각각 기록했다. 동경은 12.7% 하락해 ㎡당 48만9천엔에 그쳤다. 동경 주택지 가격을 1백으로 했을대 오사카는 66.5, 서울 40.9, 뉴욕 3.6, 런던 11.9, 파리는 7.4였다.
한편 국토청은 지가와 함께 주택구입비용을 비교했는데 뉴욕의 경우 20∼30대가 한햇동안 받는 연봉의 3∼4배, 런던에서는 약 3배인데 반해 동경은 연봉의 6.7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