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앤 조이] 그린카를 보면 미래차가 보인다

■ 2009 프랑크푸르트모터쇼 17일 개막
30개국 753개 업체 참가… 전기차·하이브리드카·클린디젤차 첨단 성능 경쟁

볼보 V70

1.재규어 2.폭스바겐 골프 3.현대차 전기차 4.BMW액티브 하이브리드


빠르면 내년에, 늦어도 2~3년내에 현실로 다가 올 '그린카'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미래 운전자를 상상한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17일(현지시간)정식 개막된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세계 4대 모터쇼로 1897년 시작돼 자동차 관련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참가해 기술적 측면이 강조되는 자동차 전시회다. 올해에는 전세계 30개 국에서 753개 업체들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62개 자동차 메이커가 82개의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신차)'를 공개했다. 독일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독일 완성차 업체가 절반인 42개의 신차를 최초로 내보였다. 혼다, 닛산, 인피니티, 미쓰비시 등 일본 업체들은 대거 불참했다. 이번 모터쇼 역시 그린카 일색이다. 치열한 개발경쟁을 펼치고 있는 세계 자동차 업계는 그 노력의 결과물인 전기차, 하이브리드카, 클린디젤차 등을 대거 선보인다. 전기차 경쟁은 그 어느 때 보다 뜨겁다. 순수 전기차가 미래 친환경차의 주류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모터쇼에 참석한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은 "2020년에는 전기차가 전세계 자동차 시장의 10%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는 내년 배터리와 전기모터의 힘만으로 움직이는 순수 전기차 'i10 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내년 국내에서 한정 생산될 이 차는 49㎾의 모터와 16㎾h 배터리의 조합으로 한번 충전에 16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최고속도는 130㎞/h에 이른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선보인 콘셉트카 '블루제로 EREV'는 GM의 전기차 볼트처럼 플러그인(Plug-in) 방식이다. 엔진 또는 전기 모터 단독으로 구동이 가능하다. 전기차 모드로 가능한 운행거리는 100㎞다. 엔진을 가동할 경우 최대 주행거리는 580㎞에 달한다. 배터리 충전에는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푸조는 자사 최초의 전기차 '이온(iOn)'을 내놓았다. 이온은 순수배터리리의 힘만으로 움직이는 미쓰비시 '아이미브'를 베이스로 개발한 모델로 내년 말 양산될 예정이다. 최대 13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급속충전 시스템을 사용하면 30분 만에 80%의 충전이 가능하다. 2012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볼보의 'V70'도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카로 전기를 이용해 주행 가능한 거리가 50㎞이다. 디젤 엔진이 앞 바퀴를, 전기 모터가 뒷바퀴를 구동하는 시스템. 11.3㎾h의 리? 이온 배터리 팩은 가정용 소켓 사용시 완충에 5시간이 걸린다. 하이브리드카 기술의 메카 토요타는 집에서 충전이 가능한 '뉴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데뷔시켰다. 이미 영국과 프랑스에서 시범 주행 중이며 내년 초 유럽 내에서 특정 고객에게 150대 가량을 리스한다는 계획이다. 디젤 모델에 주력해 오던 BMW도 이번 모터쇼에선 액티브하이브리드 X6와 액티브하이브리드 7을 처음 공개했다. 액티브하이브리드 X6는 전기 모드로 최대 60㎞/h의 속도를 낸다. 액티브하이브리드 7은 기존 750i 보다 연비가 15% 이상 개선됐다. 이밖에 클린 디젤 차량도 대건 선보인다. 폭스바겐은 블루모션 3종 등 다양한 디젤 라인업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는데 특히 새로운 1.2 TDI 디젤 엔진을 탑재한 75마력의 폴로 블루모션은 연비가 1ℓ당 31km에 달한다. 재규어는 연료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높인 2010년형 재규어 KFR, XKR 쿠페와 뉴 XJ로 자사의 우수한 고성능 기술을 과시했다. 포르쉐도 911의 7세대 모델로 3.8ℓ엔진을 탑재해 500마력의 최대 출력을 실현시킨 뉴911 터보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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