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도전정신이 세상을 바꾼다

청춘 뮤지컬 ‘풋루스’ 연강홀 7월15일부터


젊음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도전정신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 아름다운 청춘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풋루스’가 2002년에 이어 앵콜 공연에 들어간다. 이번 공연의 특징은 춤을 더욱 보강한 것. 뮤지컬계에서는 보기 드문 ‘춤꾼’ 진이한과 보컬 태사자 출신의 김영민을 주인공으로 캐스팅해 브로드웨이 버전을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대는 미국 중서부 유타주 버몬트. 렌은 아버지가 가출해 어머니와 시카고를 떠나 백부가 사는 유타주로 이사를 간다. 버몬트는 시카고의 자유스러운 도시 생활과 달리 폐쇄적인 인습에 얽매인 시골 마을. 렌은 백부와 교회에서 들은 모어 목사의 설교 중 “범람하는 포르노, 야비하고 외설적인 록음악, 땅에 떨어진 성도덕이 신의 시련”이라는 데서 반발을 느끼며 이 마을 청소년들이 정신적인 거세를 당했다는 결론을 내린다. 렌은 도시를 상대로 싸우겠다고 다짐하며 이곳에서 만난 윌라드 등 친구들에게 동참할 것을 권한다. 이들은 왜곡된 사고에 젖은 모어 목사와 도시를 대상으로 힘겨운 투쟁을 벌려 결국 보수적인 도시를 춤과 음악을 사랑하는 자유롭고 활기찬 도시로 바꾼다. 이 작품은 케빈 베이컨 주연의 84년작 동명의 영화를 90년에 뮤지컬로 만들어 오프 브로드웨이(500석 미만의 중소형극장용 뮤지컬)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2002년 우리나라 초연당시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여우주연상, 안무상, 앙상블 상을 거머쥐었다. 풋루스는 현란하고 열정적인 춤과 귀에 익숙한 노래들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어 귀와 눈이 즐거운 뮤지컬이다. 특히 탑건의 주제곡이었던 ‘히어로’, 슈렉2 마지막에 삽입된 ‘Holding out for a Hero’ 빌보드 차트 톱10에까지 오른 주제곡 ‘풋루스’ 등 귀에 익숙한 노래들이 반갑다. 주제곡 ‘풋루스’는 당시 37주 연속1위의 마이클 잭슨의 히트곡 ‘스릴러’(Thriller)를 누르고 앨범차트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대 젊은이들에게는 화려한 볼거리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30대이상 중장년층에게는 청춘의 기억을 다시 한번 되살리는 기회를 제공한다. 7월 15일부터 10월 16일까지. 연강홀 (02)766-8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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