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IMF 졸업...펀더멘털 반영?"
굿모닝신한증권은 26일 원.달러 환율이 7년전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던 당시의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애널리스트는 전날 원.달러 환율이 1천57.20원으로 1997년 11월21일 밤 구제금융 신청 발표가 나오기 직전의 1천55.50원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내년 수출 경기 둔화 우려와 불투명한 내수 경기 전망등을 감안할 때 최근의 원화가치 상승이 우리 경제의 상황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는지에 대해 논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경제가 수출 주도로 2년에 걸쳐 회복세를 나타냈지만 내수 경기가배제된 외바퀴 성장이었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상황에서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수출이 둔화되고 있는데 환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은 펀더멘털과는 거리가 있다"고강조했다.
그는 "균형 환율이 어느 정도인지는 확실하게 얘기할 수 없지만 우리 경제는 자본집약적이고 서비스산업 지향적인 선진 경제로 이전하지 못한 어정쩡한 상태여서아직은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한 수출에 의존해야할 부분이 있기 때문에 환율의 지속적 하락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 증시가 외국인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내다 팔지 않는한 지수가 급변동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입력시간 : 2004-11-26 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