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의 금융 및 상업중심지로 개발되던 푸둥지구 개발계획이 상당 기간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홍콩신문인 홍콩 스탠더드는 중국 지도부가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홍콩에 미칠 타격을 우려해 상하이 푸둥지구 개발을 잠정 보류할 것을 지시했다고 베이징소식통을 인용, 8일 보도했다. 중국 지도부는 국제적인 재정·금융·상업지역으로 개발중인 푸둥발전계획이 계속 추진될 경우 국제 금융기관 유치에서 홍콩보다 앞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는 홍콩을 더욱 침체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쉬광디 상하이시장도 이날 『상하이와 홍콩 두 도시간에는 금융과 상업 부문에서 분업이 이뤄져야한다』며 『국제금융 중심지로서의 홍콩의 지속적인 번영이 정치, 경제적으로 중국에 중요하다』고 밝혀 푸둥개발 계획이 일정기간 보류될 수 있음을 인정했다.
이에따라 푸둥지구 개발계획은 홍콩 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때까지 일정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져 현지 건설수요를 겨냥한 외국업체들이 피해가 적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시는 상하이를 홍콩과 싱가포르, 도쿄와 같은 금융·상업도시로 육성한다는 방침 아래 상하이 푸둥지역에 대규모 금융 신시가지를 건설할 계획이었다. 【이용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