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선박 충돌이나 좌초사고 위험에 각별히 조심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소방방재청과 중앙해양안전심판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01~2005년) 발생한 선박사고 1,050건 가운데 5∼8월에 일어난 사고가 824건으로 전체의 7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5년간 선박사고로 인한 전체 사망ㆍ실종자 210명 가운데 81%에 해당하는 170명이 5∼8월 중에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선박사고 집중현상은 여름철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이 기간 중 국지성 호우와 짙은 안개 등 선박의 시계를 제한하는 기상악화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장마철의 습한 날씨로 전기합선이나 누전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선박 화재나 감전사고 빈도도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재청의 한 관계자는 “오래된 선박이나 장기 정박하는 선박은 장마철이 본격화되기 전에 반드시 예방 차원에서 정기점검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