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상장된 한국통신공사가 외국인과 국민연금사이에 대량거래가 이뤄지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그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전동시호가에서 외국인투자자가 쟈딘플레밍, HSBC증권사등을 통해 한통주식 1,097만주의 매수주문(실제매수량 916만주)을 낸 반면 국민연금 관리공단이 대우, 동원 등 5개 국내증권사창구를 통해 1,183만주의 매도주문을 냈다.
이로인해 지난해 12월23일 상장 이후 연말까지 26만주에 채 못미치던 한통주 거래량은 이날 하룻동안만 1,565만주를 기록했으며 거래대금은 단일종목기준으로 사상최고치인 6,840억원을 기록했다.
국민연금은 이날 대량매도로 한국통신 지분율이 7.4%에서 3.93%로 대폭 낮아졌다.
매도배경과 관련, 국민연금의 주식운용팀 관계자는 『매수단가가 주당 2만6,000원이어서 적정한 가격에 이익을 실현한 것일뿐 다른 이유는 없다』며 『추가적인 매도는 시장상황을 감안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이날매도로 2,093억원의 매매차익을 올렸다.
증권업계는 이에대해 한국증시에 대한 투자비중을 확대하려는 외국인과 적당한 가격에서 투자이익을 실현하려는 국민연금사이의 이해가 일치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따라 1,000만주 이상의 잔여주식을 보유한 국민연금과 투자한도가 500만주가량 남아있는 외국인간에 추가적인 대량매매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용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