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에 들른 차량 뒷좌석에서 20대 여성이 손이묶인 채 소리를 질렀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경찰이 납치사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수사에 나섰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의 한 주유소에 들어온 검은색 뉴그랜저 차량뒷좌석에 납치된 것으로 보이는 20대 후반의 여성이 앉아 있었다는 주유소 직원 김모(17) 군의 신고가 전날 오전 9시30분께 경찰에 접수됐다.
김 군은 "주유를 하고 있던 차량 뒷 좌석에 20대 후반의 여성이 긴 머리가 헝클어진 채 손이 묶여 앉아있었고 구조를 요청하는 듯한 소리도 질렀다"며 "여성의 옆에는 짧은 머리에 건장한 체격의 남성이 앉아 있었다"고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 군이 신고한 차량 번호는 조회결과 등록되지 않은 번호"라면서 "납치 사건일 수 있으므로 이 차량을 전국에 수배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은 차량 운전자가 주유비로 낸 만원짜리 지폐 3장에 대해 지문감식을 의뢰하는 한편 사흘 전 경기도 화성에서 발생한 여대생 실종 사건과의 연관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관할 경찰서간 공조수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안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