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2014학년도 수시 일반전형에서 수능 반영을 없애고 서류와 면접·구술고사로만 학생을 선발한다. 서울대는 2013학년도 수시 전형에서는 언어·수리·외국어·탐구 등 4개 영역 중 2개 이상에서 수능 2등급 이상을 요구했다.
서울대 입학본부는 1일 학사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14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안을 의결해 발표했다. 입학정원은 정원 외 전형 217명을 포함해 총 3,169명으로 수시전형 선발인원은 2013학년도 79.9%(2,495명)에서 82.6%(2,617명)로 늘렸다.
서울대는 미대와 사범대 체육교육과를 제외한 수시모집 일반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 기준을 폐지했다. 수시모집 일반전형으로는 총정원의 58%인 1,838명이 선발된다. 면접방식도 인적성 평가 중심으로 개편된다. 자연계열에서 수학·과학 공통 문제를 내지 않고 전공적성 및 인성 면접을 확대한다. 경영대학은 영어 지문과 수학 문제를 활용하지 않고 역시 모집단위 관련 전공적성 및 학업 능력을 평가한다.
정시모집 일반전형으로는 전체 정원의 17.4%(552명)를 선발한다. 1단계 수능을 반영해 2배수를 뽑은 후 2단계에서는 수능과 논술·생활기록부를 반영하게 되는데 수능 비중을 30%에서 60%로 대폭 늘리고 생활기록부는 40%에서 10%로 줄였다. 논술 비중은 30%로 동일하다.
인문계열 모집단위에서 실시하는 논술고사는 현행 3문항을 5시간 동안 치르는 방식에서 2문항을 4시간 동안 치르는 방식으로 줄였다.
서울대 입학본부의 한 관계자는 "고등학생들의 입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전형 방식을 조정했다"며 "학교 내에서 이뤄지는 교육활동을 중심으로 잠재적 발전 가능성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를 선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