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섭 서울중앙지법원장 사퇴할듯

대법관 후보 선정과정에 불만 제기

강병섭 서울중앙지법원장이 오는 8월9일 사의를 공식 표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강 법원장은 27일 “다음주 휴가기간을 통해 생각을 정리한 뒤 다음달 9일 진퇴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며 “아직 사직서를 내지는 않았지만 현재 입장이 바뀌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의표명 배경에 대해 강 법원장은 “김영란 신임 대법관 후보 제청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법원 조직을 공격하기 위한 것은 절대 아니다”면서도 “대법관 제청자문위원회가 후보추천 과정에서 자문명단을 공개하고 일부 법관들이 명예감의 손상을 느끼고 있다”고 말해 이번 대법관 인선과 무관하지 않음을 내비쳤다. 한편 이날 이영애 춘천지방법원장도 강 법원장과 함께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법원장과 이 법원장은 최근 대법관 제청대상 인선과정에서 제청자문위에 후보로 추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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