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 10월 재보선 벌써 이목집중

與野 거물들 복귀 무대…빅매치 이뤄질까
與, 친이계 VS 친박계 대결 되풀이 가능성
親盧세력 일부 창당 논의… 핵심변수 부상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오는 10월 재보선에 벌써부터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0월28일 재선거가 치러지는 국회의원 지역구는 28일 현재 경기 안산ㆍ상록을과 경남 양산, 강원 강릉 등 3곳이다.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수원 장안과 서울 은평을이 10월 이전에 대법원에서 의원직 상실형이 확정될 경우 재보선 지역은 1∼2개 더 추가될 수도 있다. ◇여야 거물들의 복귀 무대 되나=10월 재보선은 그동안 현실정치와 거리를 둬온 여야 유력 정치인의 복귀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이재오 전 최고위원,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의 복귀를 염두에 둔 물밑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박종희(수원 장안) 한나라당, 문국현(서울 은평을) 창조한국당 의원에 대한 재판 결과에 따라 두 지역이 재보선 지역으로 확정되면 수원 장안에서는 '강재섭 대 손학규', 서울 은평을에서는 '이재오 대 김근태' 등의 빅매치가 성사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최대 관심사인 현 집권여당 수장인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도 경남 양산 재선거에 출마 쪽으로 결심을 굳혔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친이 VS 친박 간 대결 되풀이되나=지난 4ㆍ29 경주 재선거를 통해 친이명박계와 친박근혜계 간의 단절을 재확인했던 한나라당은 10월 재보선에도 되풀이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결 지역으로는 경남 양산과 강원 강릉 두 곳. 양산의 경우 박희태 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김양수 국회의장 비서실장과 지난해 총선에서 '친박 무소속 연대'로 출마했던 유재명 전 한국해양연구원 책임연구원 등이 뛰어들 태세다. 강릉에서도 친박계인 심재엽 전 의원이 출마 각오를 다지고 있는 상황에서 김해수 정무비서관, 권성동 법무비서관 등 현 청와대 참모들도 채비를 갖추고 있다. ◇'노풍'(盧風) 재보선 핵심변수 되나=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친노 진영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특히 친노세력 일부가 신당 창당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어 10월 재보선의 핵심변수가 될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참여정부 청와대의 문재인(양산) 전 비서실장, 전해철(안산ㆍ상록을) 전 민정수석, 송인배(양산) 전 사회조정비서관, 김두관(양산) 전 행정자치부 장관, 안희정(안산ㆍ상록을) 민주당 최고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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