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So hot!] 포르노 산업도 구제금융 대상?

허슬러등 美 의회에 50억弗 지원 신청


"지친 영혼을 달래주는 포르노 산업이야말로 구제금융을 받을 진정한 자격을 갖췄다." 경제위기로 어려움에 처한 미국 포르노 업계가 의회에 거액의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포르노 잡지 '허슬러'의 발행인 래리 플린트와 '야성녀(Girls Gone Wild)' 비디오 시리즈의 제작자 조 프랜시스는 8일(현지시간) "경기 침체로 성인 오락산업에 위기가 닥쳤다"며 "5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미 의회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이들이 밝힌 '포르노 산업이 구제금융을 받아야 하는 이유'. 플린트와 프랜시스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미국인들은 위안을 찾을 오락에 몰두한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더욱 의지하는 오락 분야가 바로 성인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런 만큼 "미국인의 성적 욕망을 되살려야 한다"며 지원의 불가피성을 주장했다. 플린트는 "지금은 사람들이 실의에 차 있어 성적으로 활발하지 못한 불건전한 상태"라며 "미국인들은 자동차 없이 살 수는 있지만 섹스 없이 살 수는 없다"고 거듭 지원을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성인용 DVD 판매 및 대여 실적은 경기침체와 인터넷 성인물의 인기로 22%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