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술의 일종인 쿵후(功夫)로 유명한 샤오린쓰(少林寺)는 이 절의 1천500년 된 쿵후 유산과 명성을 대중에게 더 널리 알리기위해 인터넷과 휴대폰과 TV를 통해 전세계의 쿵후 고수들을 선발키로 했다고 17일밝혔다.
샤오린쓰 스융신(釋永信) 방장(주지격)은 "현대적 기술과 매체들을 이용함으로써 우리는 더 많은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고, 더 큰 효과들을 거둘 수 있다"면서 인터넷, 휴대폰 등을 이용한 전세계 쿵후 고수 선발 계획을 밝혔다고 중국 주요 웹 사이트들이 18일 전했다.
세계 30여개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스융신 방장은 자신은 언제나 인터넷과 휴대폰과 e-메일과 휴대용 컴퓨터 및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며 "현대적 기술은 나와세계의 교류를 촉진하고 내가 샤오린쓰를 더 잘 경영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3월부터 8개월 간 전세계 쿵후 고수들이 참가하는 쿵후 대회를 개최하며 이 대회가 위성을 통해 전 중국에 방영되면, 쿵후 팬들과 TV 시청자들은 인터넷이나 휴대폰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쿵후 선수들에게 투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방식으로 선발된 쿵후 고수들은 샤오린쓰가 직접 제작하는, 쿵후 승려(武僧)들이 일본 왜구의 침략을 물리치는데 앞장 선 실제 이야기인 '샤오린쓰 무승들의 전설'이라는 이름의 영화와 TV 연속극에 배우로 참가할 수 있다고 스융신 방장은밝혔다.
샤오린쓰는 과거에 여러 차례 영화와 TV 연속극으로 제작되었으나 샤오린쓰가직접 제작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스융신 방장이 총감독을 맡고 승려들이 시나리오를 쓰고 쿵후 고수로 선발되는 샤오린쓰 무승들도 배우로 직접 출연한다.
이 영화와 TV 연속극은 5년 간의 준비 끝에 최근 국무원 국가종교사무국과 라디오영화TV총국으로부터 촬영 허가도 받았다.
2억위안(한화ㆍ약 26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이 영화와 TV 연속극은 16세기명(明)나라 가정(嘉靖) 황제 때 왜구가 중국 동남해안에서 약탈을 일삼자 샤오린쓰무술 고수 30명이 파견돼 정부군을 도와 왜구를 섬멸한다는 내용으로, 2006년 하반기 촬영에 들어가 2008년 초 전 세계에서 동시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