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시장내 한국 투자매력도 1위"

산업재·금융·IT·내구소비재 유망

대우증권은 미국과 아시아 주요국 가운데 한국 주식시장이 투자매력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9일 밝혔다. 대우증권은 미국과 아시아 주요국을 포함한 14개 국가 1천941개 종목의 이익모멘텀, 밸류에이션, 기대수익률 등을 분석한 결과 한국 주식시장은 총점 11.8점으로수위를 차지, 투자매력도가 가장 높다고 말했다. 14개국의 국가별 대표지수에 편입된 종목들 중 수익 예상치를 얻을 수 있는 1천941개 종목을 대상으로 이익모멘텀, 밸류에이션, 애널리스트 전망 목표주가를 기준으로 산정한 기대수익률 지표를 산출한 뒤 이를 점수화했다고 대우증권은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이익모멘텀 측면에선 5위, 밸류에이션과 기대수익률 측면에서 각 1위로 나타났고 밸류에이션을 빼고 이익모멘텀과 기대수익률만 계산한 총점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대우증권은 최근 수년간 한국 증시는 저평가국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부분이 점수를 높게 받아 총점이 높아졌다면 투자매력도라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지만 밸류에이션 점수를 빼고도 역시 1위로 나타나 한국의 투자매력도가 높은 것으로 입증됐다고 풀이했다. 이익모멘텀 부문에서 한국은 매출액 증가율이 8.1%, EBITDA(세금이자지급전이익)증가율이 -0.5%로 비교국가 중 하위권이지만 6개월후 이익 증가세가 지금보다 높아지는지 여부를 나타내는 매출액 모멘텀이 -0.8%, EBITDA 모멘텀이 8.3%포인트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 중기적으로 모멘텀 매력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모멘텀 측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곳은 인도였으며 이어 홍콩, 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이 우리나라보다 앞서 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한국은 주가수익비율(PER) 7.5배로 미국, 싱가포르, 홍콩 등 밸류에이션이 높은 국가들에 비하면 50% 수준에 머물러 있다. 또 기대수익률에서는 한국은 20.4%로 대상국가 평균치인 16.4%보다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대우증권은 섹터별로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는 소재, 산업재, 내구소비재,헬스케어, 금융 등에서 1위에 포진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들 섹터 중에서도 6개월 후 이익증가율이 지금보다 상승하고 기대수익률도 상대적으로 높은 섹터는 산업재, 금융, 정보기술(IT), 내구소비재 등이라며 지금의 조정 국면이 끝나고 새로운 상승 논리가 본격화될 경우 이들 섹터에 대한 투자매력도가 가장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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