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산을 발견해 오르는 것이 아니라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산을 하나 하나 쌓아나가라”
3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포럼’연설에 나선 이윤우 삼성전자 상임고문과 정대용 숭실대학교 교수는 각각 삼성그룹의 이병철 회장과 현대그룹의 정주영 회장을 예로 들며 그들이 가졌던 기업가정신을 설명했다.
첫 번째 강연에 나선 이 상임고문은 호암 이병철 회장의 도전과 창조, 미래에 대한 통찰력, 과감한 결단력 등이 있었기에 지금의 삼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이 국내에서도 1위,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었던 상황이었음에도 이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해 반도체 사업을 일구어 낸 사례를 설명하며 이 회장의 기업가정신을 설명했다. 이 상임고문은 현재 우리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창조경제를 이끌어가기 위해 호암과 같이 훌륭한 기업가의 삶과 열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움을 두려워하고 피하기보다 과감히 맞서 도전하고 이것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은 호암의 도전정신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며 “창조성과 도전정신으로 각오를 다진다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두 번째로 강연한 정대용 숭실대 교수 역시 “창업 1세대들이 어려울 때마다 들어본 적도 없고 본적도 없는 가치를 창출하고 만들어갔다는 점에서 우리가 배울게 많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현대그룹의 정주영 회장이 생전에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가야한다’고 말하며 모두가 반대했던 중동사업에 진출해 성공을 이뤄낸 사례를 설명하며 “그의 도전정신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연설했다.
한편, 이윤우 상임고문은 40년 이상 삼성에서 재직하면서 반도체의 신화를 이끈 주인공으로, 특히 삼성전자가 메모리와 D램 분야에서 글로벌 1위 업체로 도약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정대용 숭실대 교수는 기업가 정신, 중소기업학, 창업리더십 등의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업적을 쌓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기업비전과 리더십, 성공학 등을 주로 강의하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사진설명]30일 서울경제신문 주최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포럼2013’에서 이윤우 삼성전자 상임고문(왼쪽)과 정대용 숭실대학교 벤처중소기업학과 교수가 기업가 정신에 대해 연설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