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우리은행장은 6일 "토종은행론에 자신감을 갖는다"고 말했다.
황 행장은 이날 오전에 열린 우리은행 월례조회에서 "토종은행론을 내놓았더니조용히 있는 은행도 있고 연구소 통해 자료 내놓는 곳, 관련인사 통해 신문기고하는곳 등 반응이 가지가지"라며 "그러나 확인한 바로는 고객과 직원 모두 자랑스러워하고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토종은행론의 하나로 내놓은 인터넷뱅킹 수수료 인하와 관련, "1월 인터넷뱅킹 가입고객이 9만2천명으로 작년동기 대비 77% 늘었고 작년평균 대비 이체고객은38%, 닷컴통장 계좌수는 27% 증가하는 등 고객의 좋은 반응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황 행장의 이 같은 발언으로 하나금융지주의 반박과 금융감독당국의 논쟁 자제요청 이후 잠시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던 토종은행 논쟁이 재연될 지 주목된다.
그는 "씨티은행이 한수 가르쳐주니 따라한다, 다른 데 비해 상품과 서비스가 나쁘지만 토종은행이니 봐달라, 이렇게 하면 안된다"며 "상품.서비스에서 리드할 때토종은행으로서 박수를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행장은 "지난달 20일 전산장애로 창구거래가 중단됐다"며 "힘든 상황에서도우리은행을 믿고 불편을 참아준 고객에게 감사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