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7일 동국제강에 대해 “주가수준은 바닥이지만 후판 영업 리스크가 주가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만2,000원에서 2만7,000원(전일 종가 2만2,2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증권은 동국철강의 1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평가했지만 하반기 실적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김현태 연구원은 “전방산업 부진과 현대제철, 포스코의 후판공급 확대로 가격경쟁력이 낮아질 전망”이라며 “2분기에는 후판 및 봉형강 가격인상 효과로 1분기보다 영업이익이 10% 증가하겠지만 하반기부터는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또 “동국제강은 대우건설 인수 참여 의지를 보이다가 4월 포기를 공식화했다”며 “후판 수급 악화로 영업 리스크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영업외적 리스크라도 해소된 점은 긍정적이지만 예상보다 후판 영업환경이 좋지 않고 원재료인 슬라브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해 실적 우려감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실적추정치가 하향된 만큼 목표주가 역시 하향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PBR(주가순자산비율)가 0.45배에 불과, 목표주가에 비해 상승 여력이 많아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