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환율영향 2분기 채산성 악화"

■ 전경련 산업활동 전망
생산·내수·수출은 호조

‘생산과 내수ㆍ수출은 괜찮은데 채산성은 떨어지고…’ 고유가와 원자재가격 폭등, 환율급락 등의 여파로 2ㆍ4분기 기업 채산성이 오히려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면서 생산과 판매는 비교적 호조를 보이겠지만 유가와 환율 등 대외 악재가 여전히 기업들의 수익성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요 업종단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29일 발표한 ‘1ㆍ4분기 산업활동 및 2ㆍ4분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타이어와 전자, 기계, 공작기계, 건설, 유통, 관광 등 7개 업종이 2분기중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조선과 반도체, 제당, 섬유 등 4개 업종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이 중 전자와 반도체, 공작기계, 전기, 시멘트, 조선, 제당, 제지, 섬유 등 9개 업종은 원자재가격 및 유가의 급등, 환율급락 등 이른바 3중고의 영향으로 기업의 채산성이 나빠질 것으로 나타났다. 2ㆍ4분기 내수는 시멘트와 철강이 각각 3.8%, 3.3% 감소할 뿐 대부분의 업종이 전년동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수출 역시 반도체(-7.1%)를 제외한 대부분이 업종이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자동차 업종의 수출은 원화 절상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와 국제유가 상승, 현대자동차의 북미 현지생산 본격화 등으로 증가율이 지난 1ㆍ4분기 15.5%에서 2ㆍ4분기에는 4.2%로 급격히 둔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