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노조가 3일 오후 2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이날은 르노삼성이 최근 야심 차게 발표한 신차 ‘SM5 TCE’의 첫 판매일이어서 사측은 더욱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르노삼성 노사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부산공장 본관 앞 도로에서 조합원 1,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파업출정식을 열고 완성차 생산라인을 멈췄다. 주간조와 야간조 근무 교대시간인 오후 3시 45분을 기준으로 주ㆍ야간조 각각 1시간씩 총 2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이번 파업은 복수노조 출범 후 첫 파업이다. 지난해 8월에는 금속노조 르노삼성지회가 부분파업을 벌인 바 있다.
노조는 지난달 23일 쟁의행위 투표를 벌여 94%의 찬성률로 파업안을 가결시킨 뒤에도 수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특히 사측은 복지후생 부분에서는 양보했지만 임금 동결과 연월차 25일을 공장 비가동일에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르노삼성 “2시간 파업으로 80∼~90대의 완성차 생산이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노조와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르노삼성 노조는 고용안정과 사측의 미래 비전 제시, 작업 강도 강화에 대한 보상 등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