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대학이나 연구소에서도 사업화를 염두에 둔 기술을 연구·개발해야 합니다』중소기업진흥공단 부설 중소기업기술거래소 이인주(李仁株·48)소장은 국내 대학·연구소 종사자의 안이한 사고와 행동이 국내 기술거래를 부진하게 만든 중요한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연구소들은 사업화를 염두에 두지않고 건수를 늘려 대외적인 실적올리기에만 급급했다는 것이다.
그는 『IMF이후 벤처붐을 타고 개발자들의 사고도 변해 수요자가 원하는 「돈되는 기술」을 만들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며 『기술개발의 특성상 가시적인 결과들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기술거래소는 99년1월 설립됐다. 현재 중진공 내 조직은 해외기술도입을 주로하는 「국제화 사업팀」과 국내이전·거래를 담당하는 거래소의 병립체제를 이루고 있다.
거래소는 제조기술거래에 한정된 면이 있으나 중기청과 중진공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이용, 중소기업들의 기술수요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강점이 있다.
거래소는 지난 12일 여의도 중진공에서 기술설명회를 가진 것을 비롯, 연 6회의 설명회와 기술박람회 및 개별면담을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이전에 주력하고 있다.
李소장은 특히 『기술공급 측면을 보강하기 위해 지난 4월말 전국 100여개 공과대학 교수들의 모임인 「대학산업기술지원단(UNITEF)」과 기술목록 제공·이전·평가등에 대해 업무제휴를 맺었다』며 『앞으로도 대학·연구소등과 협력의 폭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공단의 해외사무소를 이용, 해외의 신기술을 이전받는 데도 주력하겠다고 부연했다.
李소장은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한 후 81년부터 줄곧 중진공에서만 근무해왔다. 국제화사업부에서 있다가 99년 기술거래소가 설립되자 초대 소장을 맡았다.
최수문기자CHSM@SED.CO.KR
입력시간 2000/05/19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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