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여성경영대상] 최우수상-여성가족부장관상, SK텔레콤

일·가정 양립 지원 '행복 동행'
여성친화 기업문화 확산
승진 등 양성평등 실천도

하성민(오른쪽) SK텔레콤 사장과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 지난해 7월 서울시 중구 여성가족부에서 경력단절 여성의 일자리 확대를 위한 민관 협력 업무협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은 여성인재에 대한 철학과 믿음이 확고하다. '여성의 적극적인 경제활동 참여가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라는 철학과 '섬세한 감수성을 가진 여성인력이 큰 자산'이라는 믿음이 그것이다.

SK텔레콤의 여성인재 경영문화는 그 토대가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직원들이 '일과 가정의 균형을 찾고,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원칙을 정하고 '가족친화경영'을 시작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 중의 하나가 '가족캠프'. 1박2일 캠프를 마련해 가족이 하나가 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제공했다.

2009년에는 여성가족부와 '여성친화 기업문화 확산 협약'을 맺었다. 여성인재 활용을 위한 제도적 기반과 본격적인 조직문화 구축에 힘쓰겠다고 대외적으로 약속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여성 친화적 기업문화를 만들고 모성보호와 일·가정의 양립을 지원하는 제도 등을 체계화했다. 채용·승진·임금 등 양성평등 실천도 제도로 정착됐다.

SK텔레콤은 '자유롭고 창의적'이면서 '양성평등'을 실천하는 기업문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가사와 육아 사이에서 고민하는 '워킹맘'을 위한 다방면의 지원이다. 우선 3개월 출산 휴가 후 최대 1년의 육아휴직이 자동으로 이어진다. 따로 신청할 필요가 없다. 또 워킹맘이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도록 '탄력근무제'도 시행 중이다. 여기다 출산휴가·육아휴직을 마친 워킹맘이 어떠한 인사상 불이익이 없도록 평가기준을 따로 마련했다. 본사와 고객센터에는 어린이집을 운영 중이다.

동시에 여성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는 고객센터 4,300명의 계약직 직원을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고용의 안정화가 고품질 상담으로 이어진다는 확신에 따른 과감한 결정이었다. 고객센터에서 일하는 '엄마 직원'에게는 '시간제 근무제'를 적용하고, 경력단절 여성 350명을 채용했다. 시간제 근무제는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하루 4시간 근무한다. 육아를 고민하는 직원을 위해 만들었다. 엄마 직원이 아이를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보내고, 직장에 출근한 후 아이와 함께 퇴근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 정규직과 마찬가지로 4대 보험과 승진 기회, 복리후생까지 같은 혜택을 준다. 과거에는 출산과 육아 때문에 퇴사를 고민하는 여직원이 많았다. 그러나 시간제 근무제 도입 후에는 퇴직 대신 휴직을 선택하는 직원이 많아졌다. 덕분에 퇴사율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고객센터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직원에 대해 90일간 휴가를 낼 수 있는 '돌봄휴직 제도'를 시행 중이다. 자녀 양육과 가정 형편 때문에 출근이 어려운 경우에는 전체 인원의 3% 이내에서 재택근무도 가능하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대한민국 대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여성친화 기업문화 확산에 모범을 보이고 양성평등 실천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며 "앞으로도 여성친화 기업문화 확산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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