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 경기 '봄바람 부나'

건설·부동산 경기 '봄바람 부나' 모델하우스 연일 '북적'…건설경기전망지수도 100넘어 이달 들어 아파트 분양이 본격화되면서 모델하우스에 관람객이 몰리고 건설경기전망지수도 100을 넘어서는 등 건설.분양 시장에도 봄기운이 감돌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일제히 개관한 인천 1차 동시분양 참여업체들의 모델하우스에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쇄도하고 있다.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자리잡은 엠코타운의 모델하우스에는 개장 당일 1만3천여명, 이튿날 1만8천여명의 방문객이 각각 다녀갔으며 개장후 3일간 방문객이 5만명에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모델하우스 주변은 방문객의 차량들로 연일 북새통이며 모델하우스 밖까지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며 "봄을 맞아 유망단지가 대거 분양에나서면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용현.학익지구의 풍림아이원, 논현지구의 한화 꿈에그린 등의 모델하우스에도주말 내내 인파가 몰려 분양 관계자들을 기대에 부풀게 했으며 경남 양산신도시 동시분양 참여업체들의 모델하우스에도 많은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전해졌다. 양산신도시 동시분양에 참여한 효성의 정성욱 분양소장은 "생각보다 반응이 좋다"면서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기대심리에서 많은 고객들이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봄을 맞아 분양시장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건설업체들의 경기 전망도 밝아지고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3월에 대한 건설기업 경기전망지수는 101.1을 기록, 2002년 10월 이후 2년5개월만에 100을 넘어섰다. 특히 대형업체의 경우 3월 전망지수가 114.3으로 전월(112.5)에 이어 두달 연속100을 넘어섰고 2월중 경기 실사지수 역시 전월보다 50.0포인트 높아진 100.0을 기록, 2003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100선을 회복했다. 이처럼 모델하우스에 사람이 몰리고 건설경기 전망지수도 100을 넘어섰지만 아직 경기 회복을 속단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앞서 모델하우스를 열고 청약을 받은 아파트 가운데 경기도 화성시, 전남 광주시 등에 분양된 일부 단지는 3순위까지 청약을 마감했지만 미달사태를 빚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던 단지들도 실제 계약에서는 저조한 실적을 보였던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미달없이 순위내 청약을 마감한 단지들도 안심할 수는없는 상황이다. 부동산114 김희선 전무는 "올들어 일부 지역의 집값이 술렁거리면서 다시 가격이 상승할지 모른다는 불안심리를 자극, 신규 분양에 대한 관심이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이들의 관심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3월 건설경기전망에 대해서도 건산연은 "지수가 101.1을 기록,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으나 수치가 기준선을 조금 넘어선 것에 불과해 경기회복을 낙관하기는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입력시간 : 2005-03-0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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