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순환하는 ‘어스름’ 박테리아 발견

비글로 해양과학연구소 연구원들이 심해에서의 탄소포집 미생물 연구를 위해 해양샘플로부터 단세포를 분리해내고 있다

탄소 순환하는 ‘어스름’ 박테리아 발견 비글로 해양과학연구소 연구원들이 심해에서의 탄소포집 미생물 연구를 위해 해양샘플로부터 단세포를 분리해내고 있다 햇빛이 거의 들지 않는 깊은 바다에서 이산화탄소를 생명체의 에너지원으로 바꾸는 ‘어스름’ 박테리아(twilight bacteria)가 처음으로 발견됐다고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이 1일 보도했다. 미국 비글로 해양과학연구소 연구진은 북태평양과 남대서양의 아열대 환류 두 곳에서 수심 800 m의 물 표본 738개를 수집해 단세포체와 게놈 염기서열들을 분리해 낸 결과 탄소 고정 능력이 있는 박테리아 변종을 찾아냈다고 사이언스지에 발표했다. 살아있는 생명체는 이산화탄소를 세포 형성 분자로 바꾸거나 대사에 이용하는데 이처럼 탄소를 고정하는 역할은 보통 광합성을 하는 식물이 맡지만 심해에는 햇빛이 들지 않아 식물이 자랄 수 없다. 대신 종종 극한 환경에서 발견되는 고세균(古細菌)이 이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심해에서 이루어지는 탄소 고정량 전부가 고세균의 활동 결과가 아니라는 증거가 최근 발견되기도 했다. 고세균은 탄소 고정에 필요한 에너지를 암모니아에서 얻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연구진이 발견한 박테리아 중 많은 종류는 황화합물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전자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또 메탄처럼 탄소 분자가 하나뿐인 화합물을 이용하는 박테리아들도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연구진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이런 심해 박테리아들이 환경 속의 양분을 유기체로 되돌리는 자연 순환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의 연구에 따르면 고세균보다는 이런 특정 박테리아들이 심해의 탄소 순환에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자동차 & IT] 앗! 내가 몰랐던 정보들도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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