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무선전화기로 동영상 본다

정통부, 내년 주파수 분배…디지털화 추진

이르면 내년부터는 가정용 무선전화기를 이용해 휴대폰처럼 영상 통화 등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정보통신부는 3일 국내 무선전화기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주파수 분배를 추진키로 하고, 이날 전파연구소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디지털 무선전화기는 아날로그에 비해 통화품질이 우수한 것은 물론 넓은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기 때문에 전송 가능한 데이터 양이 많아져 실시간 동영상 전송은 물론 영상통화도 가능하다. 특히 핸드폰과 마찬가지로 인터넷에 접속해 다양한 홈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정통부는 이날 공청회에서 디지털 무선전화기용 주파수로 1.7㎓와 2.4㎓ 대역을 제시했다. 정통부는 6월 말 디지털 무선전화기용 주파수에 대한 공청회를 한 번 더 개최한 후 이견이 없을 경우 올 하반기 중 관련제도를 정비해 내년부터 무선전화기 디지털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전체 가정용 전화기 시장이 정체를 보이는 반면 가정용 디지털 무선전화기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중이다. 미국의 경우 가정용 디지털 무선전화기 판매 비율이 지난 2002년에는 전체 가정용 무선전화기의 12%(450만대)에 불과했지만 2004년에는 31%(1,094만대)로 증가했다. 현재 전세계 가정용 무선전화기 판매량은 연간 약 8,000만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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