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은 충북 보은군ㆍ옥천군ㆍ영동군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동생 박근령(58) 한국재난구호 총장을 공천하지 않기로 했다.

선진당 문정림 대변인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진당은 공천심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 논의를 통해 박 총장을 공천하지 않기로 했다”며 “박 총장에 대한 공천이 정략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선진당이 박 총장에 대한 공천을 취소한 것은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관계를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선진당은 4ㆍ11 총선에서 새누리당과의 연대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12월 대선에서 새누리당과 ‘보수대연합’을 이룰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

심대평 대표는 지난 17일 “형제간 우애에 상처를 내게 하는 일에 앞장서지 않겠다”며 박 총장 공천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박 총장은 1969년 육영수 여사가 설립한 육영재단의 경영권을 둘러싸고 박 위원장, 박지만씨와 소송전을 벌여왔고, 박 총장의 남편 신동욱 전 백석문화대 교수는 지난 2월 박 위원장을 비방한 혐의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온라인뉴스부

(사진 ; 지난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박근령씨가 자유선진당 공천으로 충북 옥천지역에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대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