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證 수익구조 좋아졌네

자산관리 영업 주력 일임형랩·ELS상품 판매액 '껑충'


내년 초 우리증권과의 합병을 앞두고 있는 LG투자증권이 핵심 영업 분야를 단순 위탁에서 자산관리로 빠르게 이전하면서 수익구조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투자증권의 수익증권 판매액은 지난해 12월 말 4조4,330억원에서 올해 11월26일 현재 6조1,000억원으로 37.6%나 증가했다. 또 일임형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 상품은 59억원에서 5,287억원으로 무려 85배 이상 늘어났고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판매액 역시 4,026억원에서 5,849억원으로 45%나 상승하는 등 간접투자상품 판매액이 큰 폭으로 뛰었다. 이에 따라 수익구조에서 자산관리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도 월등히 높아졌다. 지난해 말까지 순영업수익의 49.3%를 차지했던 수탁수수료 비중은 올 9월 말 현재 41.5%로 7.8%포인트나 하락했다. 반면 금융상품 수수료 비중은 5.5%에서 7.5%로 2%포인트, 이자수입은 24.4%에서 26.0%로 1.6%포인트 늘어나는 등 수탁수수료에 대한 의존도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이에 힘입어 LG증권은 올해 상반기 업계 최고 수준인 703억원의 경상이익을 달성했고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총액보다 10배를 훨씬 웃도는 463억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LG증권의 수익구조가 이처럼 변화한 것은 올해부터 영업의 주력방향을 변동성이 심한 브로커리지 위주에서 안정적 수익기반을 창출할 수 있는 일임형 랩 등 자산관리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LG증권은 자산관리영업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영업총괄’과 ‘지원총괄’ 부서를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자산관리센터도 지난해 8곳에서 올해 14개로 확대하는 등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성태 사장은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임직원들이 수익구조 다변화를 이루는 데 앞장서 안정적인 경영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개발에 힘써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창출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