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세계적으로 손꼽을 만한 인적자원의 보고입니다.” 올해로 한국시장에 진출한 지 30년을 맞은 한국3M의 마이클 로만(사진) 사장은 10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처럼 한국에 대해 강한 애착을 나타냈다. 로만 사장은“한국의 인적자원은 교육 수준이 높고 강한 충성심을 갖고 있어 혁신 중심 기업에는 더할 나위 없는 최적의 장소”라며 “3M은 100년이 넘는 기업역사를 통해 창의성이 기업혁신에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으며 창의력을 존중하는 문화가 기업구성원 하나하나에 DNA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로만 사장은 이어 “한국3M은 지난 30년간의 성장을 통해 매출규모 면에서 3M의 전세계 60여개 자회사 중 일본에 이어 2위에 올랐다”며 “올해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2배인 두자릿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3M은 외국기업으로는 드물게 국내에서 30년 동안이나 사업을 해온 ‘장수기업’이다. 미국 3M은 지난 77년 두산그룹과 합작해 한국3M을 설립했으며 96년에는 두산그룹의 지분 40%를 전부 인수했다. 초기에는 산업용제조설비와 교통 관련 제품만을 판매했지만 매년 제조 및 판매품목을 늘려 현재는 휴대폰ㆍ노트북ㆍ자동차부품 등 총 1만개에 가까운 제품을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매출은 지난 2004년 1조원을 돌파한 후 지난해 1조1,156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년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로만 사장은 이날 미래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는 “오는 2010년까지 매출 2조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최근 급성장세에 있는 소비재 및 의료시장에서 품질ㆍ브랜드ㆍ이미지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만 사장은 또한 “총 1,400억원을 투자한 산업안전제품 제조공장 OH&ES가 13일 경기도 화성에서 준공된다”며 “꾸준한 성장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투자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한국3M은 올해 사회공헌 활동도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매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1,500여명의 이상의 일자리를 책임지고 있는 기업으로서 사회공헌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로만 사장은 “지역사회 공헌을 통해 기업의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3M의 기업철학”이라며 “올해부터 임직원과 기업이 직접 참여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활발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