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 여대생 패션 아이콘으로

해양심층수등 고급생수 새로운 관심음료 부상
업체들, 사각 페트병 출시등 젊은여성 공략나서

생수 여대생 패션 아이콘으로 해양심층수등 고급생수 새로운 관심음료 부상업체들, 사각 페트병 출시등 젊은여성 공략나서 이효영 기자 hylee@sed.co.kr 지난 16일 축제가 한창이던 숙명여대 캠퍼스. 꽃미남 청년들이 교정을 돌며 여대생들에게 쪽지를 전달한다. 쪽지를 받은 여대생은 부스를 방문해 ‘CJ 울릉 미네워터’ 를 받고 꽃미남 도우미와 사진도 찍는다. 즉석에서 찍은 사진을 제공하다 보니 여대생들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다. 대학 캠퍼스가 주요 마케팅 장소로 활용되는 등 생수가 젊은 층의 새로운 패션 아이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몇 년전만 해도 젊은 여대생들을 중심으로 차음료를 들고 다니는 게 패션 아이콘이었다면 최근들어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고급 생수가 잇따라 선보이면서 올해는 생수가 트렌드 세터들의 관심 음료로 떠오르고 있는 것. 국내에 기능성 생수 시장의 물꼬를 튼 해양심층수는 올해 600억원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젊은 층에 어필하기 위해 대학가 시음 행사를 꾸준히 실시하고 6월중에는 350㎖짜리 프리미엄급 병 제품도 출시, 호텔 등지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이번 주 본격 출시되는 롯데칠성음료의 ‘블루마린’은 스타일리쉬한 사각 페트병에 담아 젊은 층을 겨냥한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방침이다. 이를 위해 모바일 연계 샘플링 등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동원F&B, LG생활건강 등도 해양심층수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져 젊은 여성 공략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생수 제품들도 젊은 층을 겨냥해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동원F&B도 기존의 샘물 브랜드인 ‘동원샘물’을 리뉴얼해 ‘동원샘물 미네마인’으로 제품명을 바꿨다. 특히 젊은 층이 많이 음용하는 500㎖ 제품을 리뉴얼, 제품명과 디자인에 세련미를 입혔으며 젊은 층에게 다가갈 수 있는 록 페스티벌, 대학 축제, 콘서트 장 등에서 샘플링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롯데칠성 ‘아이시스’는 대학가 등을 공략하기 위해 휴대에 간편한 330㎖짜리 페트병을 내놓는다. 고가의 수입 생수도 줄줄이 수입되고 있다. 한국펩시콜라는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비타민 워터인 ‘라이프 워터’ 론칭 행사를 갖고 곧 시판에 들어간다. 지난 주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캐나다 밴쿠버 지역의 1만년 된 고대 빙하에서 추출한 빙하수 ‘10 Thousand BC’를 선보였는데 제품 가격이 750㎖ 1병에 3만8,000원이다. 배우 패리스 힐튼이 즐겨 마시는 것으로 유명한 미국 테네시산 고가 생수 ‘블링 H2O’도 하반기에 한국에 들어올 예정이다. 이 제품은 스와로브스키 스타일의 크리스털 병에 들어있으며 가격은 750㎖ 한 병에 4만~5만원 선으로 알려지고 있다. CJ 울릉미네워터의 유철안 과장은 “최근 등장하는 기능성 생수는 맛과 건강, 몸매 등 웰빙트렌드에 부합하는 신개념의 음료”라며 “최근 음료시장의 트렌드인 4무(무칼로리. 무색소. 무합성착향료. 무설탕) 특징을 감안하면 올 여름 기능성 생수가 음료시장에서 붐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