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주, 거래소 '웃고' 코스닥 '울고'

KSS해운·효성ITX등 상한가 행진
엘지에스·성우전자등은 공모가 밑돌아

최근 거래를 시작한 새내기주 사이에서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STX팬오션ㆍ효성ITXㆍKSS해운 등 거래소에 신규 상장된 종목은 상승세인 반면 현우산업ㆍ성우전자ㆍ엘지에스ㆍ제이엠텔레콤 등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6일 거래소에 처음 상장된 KSS해운은 공모가 6만5,000원보다 두 배 높은 13만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곧바로 상한가를 기록, 14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SS해운은 지난 18일 공모주 청약 마감 당시에도 205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장 이틀째를 맞은 효성ITX도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효성ITX 역시 25일 공모가보다 두 배 높은 1만원에 시초가를 형성했으며 최종 경쟁률은 KSS해운보다 두 배나 높은 455대1이었다. 또 9월21일 시초가 1,775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STX팬오션은 이날 장중 한때 5,0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에 반해 STX팬오션과 같은 날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던 바이오톡스텍의 주가는 여전히 공모가 5,500원을 밑돌고 있다. 최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새내기주들의 주가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일 함께 거래를 시작한 엘지에스ㆍ제이엠텔레콤ㆍ성우전자는 모두 공모가보다 30~40% 낮은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 22일 코스닥시장에서 첫 거래를 시작한 현우산업은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후 이날에도 10% 이상 하락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새내기주의 엇갈린 주가 흐름에 대해 “KSS해운ㆍSTX팬오션 등은 최근 증시에서 주목받는 업종에 속하는데다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기관 매수가 유입될 수 있는 중형주 이상의 종목이지만 코스닥 상장업체들은 기업의 규모도 작고 반도체ㆍLCD 부품 관련 기업으로 업종 자체가 시장에서 디스카운트돼 있어 주가 흐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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