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아픔을 딛고 선전하고 있는 이라크 축구가 아테네올림픽 4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라크는 2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헤라클리오 판크리티오스타디움에서 열린남자축구 준준결승에서 후반 모하메드 에마드의 그림같은 오버헤드킥 결승골에 힘입어 호주를 1-0으로 꺾고 준결승 티켓을 따냈다.
이라크는 이로써 인도(56년 멜버른올림픽 4위), 아랍공화국(64년 도쿄올림픽 4위), 일본(68년 멕시코시티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아시아에서 4번째로 올림픽 축구4강에 오르며 세계 무대의 중심에 진입했다.
이라크는 오는 25일 오전 3시 테살로니키에서 한국과 파라과이의 준준결승 승자와 결승 티켓을 다툰다.
조별리그에서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과 코스타리아를 연파하는 돌풍 속에 일찌감치 8강에 올라온 이라크는 다시 한번 저력을 발휘하며 전화(戰禍)로 고통받고 있는고국 팬들의 아픔을 달랬다.
호주와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치던 이라크는 후반 19분 코너킥 찬스에서 결승골을 엮어냈다.
에마드는 수비수 머리에 맞고 뒤로 처진 코너킥이 페널티 아크에서 다시 이라크선수의 헤딩으로 골 지역에 투입되자 골문을 등지고 있다 몸을 날려 오버헤드킥으로골망을 흔들었다.
이라크는 막판 호주의 공세를 골키퍼 사브리 누르의 신들린 선방으로 막아내 귀중한 승리를 지켰다.
우승 후보 이탈리아는 같은 시간 아테네 카라이스카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말리를 1-0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라 아르헨티나-코스타리카전승자와 결승행을 다툰다.
이탈리아는 전.후반 90분과 연장 전반을 득점없이 비긴 뒤 연장 후반 종료 4분을 남겨두고 체사레 보보가 결승 헤딩골을 꽂아넣어 승부를 갈랐다.
이탈리아는
◆22일 전적 △남자축구 준준결승 이라크 1-0 호주 이탈리아 1-0 말리
/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