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우량기업 조건 제시

서울대 대학원 특강서차세대 경영인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최태원 SK㈜ 회장이 ▦고유의 경영철학 ▦성장전략 ▦바람직한 지배구조를 우량 기업의 3대 조건으로 제시했다. 22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대 제2공학관에서 열린 기술정책 대학원과정 공개강의에서 우량기업의 조건을 이같이 밝히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는 우량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업 경영의 구성요소인 경영 시스템과 경영진 등 모두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를 위해 "▦구성원 모두가 공유하고 합의할 수 있는 고유의 경영철학 ▦ 성장과 생존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성장전략 ▦더 나은 회사(Better Company)를 지향하는 바람직한 지배구조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또 "이런 경영철학을 근간으로 기업이 장기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이 있어야 한다"며 "무형자산의 활용, 고객가치 창출, 인적자원의 효율적 활용, 성과보상체계의 확립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회사의 지배구조와 관련해선 "능력있는 이사회가 기업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더 나아가 기업의 장기 성장전략을 이끌고 CEO의 경영활동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소신도 피력했다. 한편 이날 최 회장의 강연에는 석ㆍ박사 과정 수강생 30여명과 학부, 대학원생 등을 포함해 모두 200여명이 참석했다. 고진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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