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 is 'Green'] 각 사업장·제품·협력사 '3각 그린축' 구축

LG전자는 2020년까지 연평균 3,000만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공세적인 환경 경영을 펼치기로 했다. LG전자가 개발한 초절전형 냉장고 부품인 3세대 컴프레서.


LG전자는 각 사업장과 제품, 협력사 등 '3각 그린 축'을 구성하고 세계 일류 환경경영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LG전자는 보다 체계적인 환경경영을 위해 지난해초 환경전략팀 신설했다.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에 있는 환경전략팀은 약 50명의 인력으로 구성됐다. 특히 기후변화 관련 인력은 이 팀의 30%에 이르는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컨설팅 업체 등 외부에서 영입한 환경 관련 전문가들이다. 이 팀은 기후변화와 관련한 신사업 기회 발굴하고 친환경 사업을 확대해 지속 가능한 경영에 일조하는 동시에 LG전자를 세계적인 친환경 기업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우선 사업장과 제품에서 배출되고 있는 온실가스를 통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온실가스 인벤토리' 시스템 구축을 위한 TFT를 지난해 3월 발족시켜 지난해 말까지 임무를 마쳤다. '온실가스 인벤토리'란 한 기업이 온실가스를 어느정도 배출하고 있는가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정리한 일종의 통계 시스템이다. LG전자는 인벤토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제3자 검증까지 마쳐 세계 수준의 관리시스템을 갖춰나가고 있다. 아울러 제품 생산단계의 생산공정 혁신 및 에너지 사용 저감 활동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저소비 전력 제품 개발을 강화해 고효율 에너지 제품 사용에 따른 전력사용 절감과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이라는 환경적 가치에 기여할 것"이라며 "'Life's Green'이라는 가치를 제공하고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온실가스 감축계획을 발표했다. 백우현 최고기술책임자(사장)는 "사업을 통해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기업으로서 환경문제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갖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의식과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의지는 글로벌 기업이 수행해야 할 경영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생산시설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술개발과, 에너지 효율을 높여 제품 사용 시 간접적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전사 차원에서 전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2020년까지 연간 온실가스 3,000만톤 감축을 목표로 한다. LG전자는 생산 과정과 최종 제품 모두에서 온실가스를 감축한다. 특히 제품은 원자재, 물류, 제품 사용, 폐기 등 라이프 사이클 전 과정에 걸쳐 온실가스 감축이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LG전자는 앞서 지난 2006년 초부터 휴대폰, 에어컨, LCD TV 와 세탁기 등 주요 제품의 RoHS(전기전자제품 유해물질제한지침)인증을 받아오고 있다. 특히 LCD TV 인증은 TV를 구성하고 있는 540여 개의 부품들을 모두 분해해 물질별 세부 분석이 이뤄졌고, 최신 정밀분석 장비에 의해 실시된 분석기간만 해도 총 3개월 이상 소요됐다. 초콜릿폰 인쇄회로기판(PCB)에 부품을 고정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접합제도 납 성분이 전혀 없는 무연소재로 교체해 메뉴 키 버튼을 알루미늄 및 주석 도금으로 개선했다. 세탁기도 납, 카드뮴 등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고 판단되는 부품들을 모두 친환경부품으로 교체하고 볼트, 너트 등 모든 체결 부품까지도 친환경 재질로 바꿨다. 뿐만 아니라 LG전자는 2005년 1월부터 협력회사와 친환경 인증제를 도입했다. 이는 LG전자가 마련한 친환경 인증 기준에 부합한 친환경 품질보증(Environmental Quality) 체제를 구축한 협력회사에 수여하는 인증제다. LG전자와 신규 거래를 희망하는 업체의 경우 LG전자의 환경대응 기준에 합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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