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日 김치시장 진출

내년 상반기께…“고급제품으로 승부”

CJ가 내년 상반기 일본 김치시장에 진출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CJ는 올 초부터 일본 도쿄를 중심으로 현지 수요와 시장상황 점검을 거쳐, 내년 봄 자체 브랜드로 일본 시장에 뛰어들기로 했다. CJ측은 현재 일본에 제품을 수출하는 김치 업체들이 대부분 일본 중간상인의 요청에 따라 주문자상표생산(OEM) 방식을 채택하거나 자체 브랜드와 현지 브랜드를 공용하고 있다며, “한국 자체 브랜드의 고급 이미지로 일본내 한국김치의 위상을 새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CJ에 따르면 현재 일본의 포장김치 시장은 3,450억원으로 한국의 2.6배에 달하지만 이 가운데 국산 수출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7%에 불과하며, 그나마 중국산 재료로 만든 싸구려 이미지가 강하다는 것. CJ 관계자는 “국내 김치시장에서는 점유율 4% 수준에 불과하지만, 그룹 차원의 글로벌 경영 가속화의 일환으로 고급김치로 일본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김치 파동등과 맞물려 두산 종가집이 일본 시장에 대한 정밀 분석을 거쳐 상표사용 방식 등 전반적인 수출 전략 재점검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김치업체들의 일본시장 대응 정비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김치 수출액은 1억300만달러 규모이며, 이 가운데 일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90%를 웃돌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