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고 마라톤 완주해도 금리 '쑥'

[금융트렌드]
하나은행 'S라인 적금'
씨티 '마라톤 통장' 등 최고 0.5%P 우대금리

하나은행 직원들이 운동을 통해 살을 빼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하나 S라인 적금' 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하나은행

운동도 하고 돈도 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프로야구 등 보기만 하는데 만족을 못하는 고객이라면 직접 운동도 하고 우대금리를 챙길 수 있다. 하나은행의 'S라인 적금'은 운동을 통해 살을 빼면 추가금리를 적용해준다. 이 상품은 자유적립식 적금상품으로 가입기간은 1년, 2년, 3년이다. 현재 기본금리는 1년 만기가 연 2.3%, 2년 만기가 연 2.8%, 3년 만기가 연 3.3%다. 가입 고객이 1년 이내 5% 이상 체중을 감량하면 0.5%포인트의 금리를 우대해준다. 3% 이상이면 0.3%포인트만 우대해준다. 이 경우 가입시 및 1년 이내 체중을 재야만 한다. 건강생활 안내서 작성자는 0.1%포인트를 추가로 우대해주며 친구와 함께 들면 0.2%포인트를 더 얹어준다. 또 운동 관련 수강증을 갖고 있으면 0.1%포인트를 추가로 제공한다. 아울러 주거래 고객이면서 월 10만원 이상 자동이체를 하면 0.1%포인트를 우대해준다. 첫 가입시에는 1만원 이상 들어야 하며 이후 추가 불입시에는 최소 1만원 이상 넣어야 한다. 한국씨티은행은 마라톤 완주횟수 및 거리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수시입출금식 통장인 '원더풀 마라톤 통장'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의 기본금리는 연 3.3%이지만 10km 1회 완주시 0.1%포인트, 하프코스를 2회 뛰면 0.3%포인트, 풀코스를 3번 완주하면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단 기록별 우대금리는 합산해서 적용하지 않고, 보다 긴 거리 기록의 금리만 적용해준다. 예를 들어 10km를 1회 뛴 뒤, 하프코스를 2번 완주하면 0.3%포인트의 우대금리만 제공되는 것이다. 단 이 상품의 금리는 돈을 맡긴 지 1달이 지나야 기본금리인 연 3.3%에, 마라톤을 뛴 데 따른 우대금리를 더한 금리가 적용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예치기간이 1달 미만인 경우에는 0.1%의 금리만 적용된다. 예치기간은 '선입선출' 방식으로 따지는데 100만원을 1일에 넣고, 추가로 100만원을 15일에 납입한 뒤, 20일께 100만원을 찾는다면 1일에 넣은 돈에서부터 자금이 빠진다. 이 경우 1일에 넣은 100만원은 예치기간이 19일밖에 안 되는 것이다. 단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 할인혜택은 눈길을 끈다. 이 통장으로 급여이체를 하거나 전월 평균 잔액이 90만원 이상이면 ▦타행 자동화기기(ATM)를 이용한 출금ㆍ이체 수수료 면제(출금 월 8회, 이체 월 5회한도) ▦당행 ATM을 이용한 당ㆍ타행 이체시 수수료 면제 ▦폰뱅킹,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수수료 면제 ▦창구 및 인터넷을 통한 외화환전시 환율 35~40% 우대 등이 제공된다. 한국씨티은행은 등산을 해도 우대금리를 적용해주는 상품을 팔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1,000m 이상 산에 오른 횟수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수시입출금식 예금인 '원더풀 등산 통장'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의 기본금리는 연 3.3%다. 1,000m 이상 국내 산에 오를 때마다 0.1%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단 우대금리는 최고 0.5%포인트까지만 적용된다. 등산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우대금리도 챙길 수 있는 상품이다. '원더풀 등산 통장'도 기본적인 금리 적용방식은 '원더풀 마라톤 통장'과 동일하다. 선입선출 방식이 적용되며, 급여이체를 하거나 통장의 평균잔액이 90만원 이상이면 '원더풀 마라톤 통장'과 ATM 수수료 할인 등에서 동일한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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