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한반도 통일은 세계경제 도약 기회"

ASEM 참석차 14~17일 이탈리아 방문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14~17일 이탈리아를 방문해 밀라노에서 개최되는 제10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하고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또 지난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에 답방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이번 회의 때는 '지속 가능한 성장 및 안보를 위한 책임 있는 파트너십'을 주제로 유럽과 아시아 정상들이 주요 국제 이슈 및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하게 될 것"이라며 "박 대통령은 유럽과 아시아 간 연계성 발전에 대한 우리 정부의 비전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밀라노 ASEM은 유럽연합(EU) 의장국인 이탈리아가 주최하는 것으로 아시아와 유럽 49개국 정상과 정부 수반을 비롯해 EU 상임의장, EU 집행위원장, 아세안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조르조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과 만나 △양국 간 문화와 과학기술의 융합을 통한 창조경제 구현 △무역 및 투자 증진 △중소기업 간 협력 △에너지 분야 협력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또 렌치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어 디자인·정보기술(IT) 등 생활기술의 명품화, 과학기술 협력 등 경협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한반도 정세와 국제무대에서의 상호 협력방안도 협의한다.

박 대통령은 이탈리아 방문에 앞서 유로폴리틱스와 인터뷰를 하며 "한반도 통일이 우리 민족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동북아와 세계평화에도 크게 기여하는 것은 물론 세계 경제가 새롭게 도약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ASEM을 통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가 기여할 수 있는 측면을 소개할 것"이라며 "EU는 한반도의 안보 위협, 북핵 문제에서도 바람직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해 "우리는 연금 재정의 건전성 확보와 국민연금과의 형평성 제고를 목표로 공무원연금제도 개혁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가입기간 조정 등을 통한 1998년 독일 공무원연금제도 개편, 2005년 오스트리아 개혁 등 성공한 유럽 사례가 한국의 공무원연금 개혁과정에서 많은 참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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