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와 합병 사실상 불가능"… SK 11.95%나 급등


SKC&C와의 합병 가능성이 소멸했다는 분석과 저평가에 대한 기대감에 SK가 급등했다. SK는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내내 초강세를 보인 끝에 전날보다 11.95%(1만9,000원)나 뛴 17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쳐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 2007년 1월15일(18만3,000원) 이후 4년3개월만의 최고치다. 특히 장 중 한때 18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SK의 주가가 이처럼 강세를 보인 것은 그 동안 장애물로 지적됐던 SK C&C와의 합병 가능성이 사실상 소멸하면서 주가가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송준덕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주주 지분율이 26%로 희석됐고 반대매수권 행사비용이 3조원 이상 소요될 것이라는 점, 그리고 지배구조 논란이 재연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SK C&C와의 합병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며 “앞으로 SK그룹은 투명한 지배구조를 통해 그룹 전체의 성장에 집중할 것”으로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또 “SK의 대주주 지분율이 타 지주회사들과 비교할 때 경영권 방어에 충분하지 않은 수준”이라며 “앞으로 최태원 회장 또는 자사주를 통해 지분율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현재의 밸류에이션은 SKC&C와의 합병을 할 때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편견에 기인한 것”이라며 “현재 주가 수준은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SK의 목표주가를 22만2,000원에서 27만3,000원으로 높였다. 한편 SKC&C 주가는 이날 2.3%(2,200원) 떨어진 9만3,500원에 마감돼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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